꽃무릇 (꽃말: 참사랑)

석산화, 상사화 라고도 불러요.

잎과 꽃이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꽃이에요.

잎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보다는 나중에 자랄 꽃눈을 위해 일생을 바치니,

이 잎의 숭고한 노력 덕분에 꽃은 화려하게 피어 나와 자태를 뽐내게 되지요.

우리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분의 새계명을 지키는 것이겠지~~요!

- 사진/글   마리안젤라님

 

2014년 3월 생활말씀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 10)

요한 복음에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요한 13, 31~17, 26 참조) 이 구절은 그때 하셨던 여러 말씀 중 일부입니다. 여기서 강조되고 있는 점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분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 14, 15)”라고 하신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키며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그분 계명을 지키려는 동기이자 출발점, 근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처럼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서로 순환 관계를 이루도록 해 줍니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그분 말씀을 더욱 충실히 살아가도록 해 준다면, 우리가 삶으로 생활화한 그분 말씀은 우리를 그분께 대한 사랑에 남아 있게 해 주고, 그 사랑 안에서 더욱더 커 나갈 수 있게 해 줍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그러니, 그분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표현으로써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일까요?

그분께서는 분명,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고자 하실 것입니다. 곧, 우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킨다면, 이는 우리가 그분의 참된 친구라는 징표요 증거라는 것, 그리고 이로써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당신의 우정을 나누어 주시고 보장해 주신다는 점을 말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더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그분의 계명을 지킬 때 우리 안에는 예수님 특유의 사랑이 형성되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땅 위에서의 예수님의 온 일생에서 보게 되는 그 사랑의 방식을 전해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예수님을 성부(聖父)와 하나가 되게 해 준 사랑이요, 동시에 그분께서 모든 형제들, 특히 어린이와 가장 약한 자들, 그리고 가장 소외된 자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하나를 이루게 해 주었던 그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영혼과 육신의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평화와 기쁨을 주며, 온갖 분열을 극복하면서 모든 이들 사이에 형제애와 일치를 다시 건설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실천에 옮긴다면 예수님은 우리 안에 사실 것이고 우리를 그분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해 주실 것입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그러면 이달 생활말씀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달 생활말씀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목표를 기억하면서 이를 향해 확고한 자세로 나아갑시다. 즉 그분 계명을 마지못해, 열의 없이 형식적으로만 지키는 데서 만족하지 말고, 관대하게 열린 마음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을 해 가도록 합시다. 성인(聖人)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분들은 살아 있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이 한 달 동안 그분 말씀이나 계명 가운데 하나를 택하여 이를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해 가도록 합시다.

그리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 12)라고 하신 예수님의 새 계명이 그분께서 하신 모든 말씀의 핵심이요 요약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이 말씀을 철저히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끼아라 루빅

 

이 글은 1994년 5월에 쓰인 생활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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