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들빼기

꽃말: 모정

들 어디에서든 볼수 있는 국화과 한두해살이 꽃이에요.

넘 흔해서 공기처럼 고마운지 모르고 지났는데... 꽃차, 효소,

생으로 먹어도 되는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는 귀한 것이더군요.

나의 이웃도 그렇게 귀한 사람들입니다.

샘과 샘물처럼, 꽃과 꽃씨처럼 마음안의 샘물을 길어내어 살기로 해요~~!!
사진/글  마리안젤라님

 

 

2014년 11월 생활말씀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습니다”(시편 36,10).

성서의 이 말씀은 화해와 친교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으로 중요하고 생생히 살아 있는 그 무엇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무엇보다 먼저 이 말씀은 하느님만이 생명의 샘이시고, 우주는 그분으로부터, 그분의 창조적인 사랑으로부터 태어나며, 바로 그분께서 우주가 인간의 집이 되게 해 주신다고 합니다.

하느님이시야말로 당신의 모든 은혜와 더불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시편의 저자는 험난하고 쓸모없는 땅인 사막과 그 주변에 생명이 태어나게 하는 샘솟는 물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하느님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강물처럼 풍성히 꽃피어나는 창조 사업을 노래하는 데 있어, 샘솟는 물보다 더 아름다운 비유를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는 우리 마음으로부터 솟아나는 하느님께 대한 찬양과 감사의 송가입니다. 이처럼 그분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첫 걸음이자, 이 시편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첫 번째 가르침입니다. 즉 하느님의 창조 사업과 우주의 경이로움에 대해, 그리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살아 있는 인간에 대해 그분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인간은 피조물 중 유일하게 그분께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모든 것을 태어나게 하신 당신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말씀 자체이신 성자께서 우리와 같은 인성을 취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참 하느님이시며 유일한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인간이 되셨고, 생명의 샘을 이 땅 위에 가져오셨던 것입니다.

모든 선(善)의 샘이시며 존재와 행복의 근원이신 그분께서 우리 사이에 당신의 거처를 마련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 10, 10)고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이 샘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려고 오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자신으로써 우리 존재의 모든 시간과 공간을 채우셨습니다. 또한 그분께서는 우리가 여러 다양한 모습 안에서 당신을 알아보고 사랑해 드릴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영원히 머무르고자 하셨습니다.

종종 우리는 “만일 예수님의 시대에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그분의 사랑은 당신께서 작은 팔레스타인 지역만이 아니라 세상 곳곳에 남아 계실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셨으니,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성체(聖體)’ 안에 현존해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로써 우리 생명에 영양을 공급하고 우리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현존의 살아 있는 물을 길어 올 수 있는 또 다른 샘은 형제자매들입니다. 우리 곁을 지나가는 모든 이웃, 특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은, 우리가 그를 사랑할 때, 우리에게서 도움을 받는 이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는 은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가 우리에게 하느님을 선사해 주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형제자매들 안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해 드릴 때[“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목말랐을 때에(……), 나그네였을 때에(……), 감옥에 있을 때에(……)”라고 하신 그분의 말씀처럼(마태 25, 31~40)] 오히려 그 답례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그분의 생명을 받게 됩니다. 우리의 형제자매들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 당신 자신께서 그 사랑과 그 생명의 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물이 풍부한 또 다른 샘은 바로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입니다. 그분께서는 항상 우리 안에서 말씀하시니, ‘양심의 소리’라는 그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과 형제들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분의 음성은 더욱더 커지며 다른 모든 소리들을 능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서 그분 현존의 물을 마실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혼 깊은 곳에 살고 계시는 그분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으며 기도드리는 때이고 영혼 깊이 들어가는 때입니다. 이 샘물은 결코 마르지 않는 깊은 지하수맥처럼 항상 샘솟으며, 매순간 우리의 목마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비록 극히 건조한 사막 한가운데에 있을지라도, 그분의 이 같은 현존의 샘을 찾기 위해서는 잠시 우리 영혼의 덧문을 닫고 우리 안에 마음을 모으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계속해 나갈 때 마침내 우리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둘이며, 그분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그분 안에 있음을 느끼는 ‘하느님과의 일치’에까지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마치 샘물과 샘, 꽃과 씨앗처럼 그분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편의 말씀은 우리에게 하느님만이 생명의 샘이시며, 가득한 친교와 평화, 기쁨의 샘이심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가 이 샘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하느님의 말씀인 그 생수로써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우리 서로가 더욱더 가까워지며 형제자매로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어지는 시편의 말씀처럼,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가 실현될 것입니다. 이 빛이야말로 인류가 고대하는 빛입니다.

끼아라 루빅

 

이 글은 2002년 1월에 쓰인 생활말씀입니다.

 

    스마트폰에서 www.liun.pe.kr 로 들어 가시면 항상 생활말씀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