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노박덩굴과)

꽃말: 진실, 명랑

다른다무에 기대올라 햇빛을 차지하려 드는 덩굴성나무에요.

하지만 칡과 달리 올라가는 길을 빌려준 나무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네요.

기대 살면서 큰피해를 주지 않는 지혜를 배워요.

그분이 훨씬더 잘 해결하시리 라는것을 믿기로 해요~~!!

(사진, 글; 최 마리안젤라)

 

  생 활 말 씀  2016 . 11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필리 4,13)

 

기쁘고, 힘이 넘치고, 모든 것이 쉽고 가볍게 여겨지는 순간들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우리의 일상에 쓴맛을 더해 주는 어려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겪는 작은 실패나 자기 삶의 이상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없는 경우, 병이 들거나, 경제적 어려움, 가정 문제, 내적 의문이나 시련, 실직, 전쟁 상태 등 우리를 짓누르고 헤어날 길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를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그 누구에게서도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혼자 삶의 시련들을 직면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느끼는 외로움 입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기쁨과 고통, 성공과 몰이해를 그토록 치열하게 겪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는 낙담하지 않고, 용기를 갖고 자신의 과업을 계속해 갈 줄 알았습니다. 그는 대단한 영웅이었나요?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연약하고 허약하며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비결이 있었는데, 그것을 필리피(마케도니아주, 현재의 그리스 북부지역)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에게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 속에 늘 계시는 예수님의 현존을 발견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바오로 사도를 버렸을 때도 그는 혼자라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늘 그의 곁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확신을 주시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주셨으며,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 서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바오로 사도의 삶에 온전히 들어오시어 그의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비결이 우리의 비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은 고통 하나 안에 서도 당신 자신이 고통 자체가 되시고 그것을 짊어지신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분께서 신비스러운 방식으로 가까이 계심을 깨달을 때, 나도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사랑의 친교 속에서 살아갈 때,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 18장 20절에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셨듯이 그때는 그분께서 우리 가운데 계시고, 일치의 힘이 나를 지탱해 주기 때문입니다. 복음 말씀을 알아듣고 실천할 때,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은 하루 또 하루 내가 걸어가도록 부름 받은 그 길을 알아보게 해 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 주며, 내게 자신감을 주기 때문 입니다.

내 개인적인 시련이나 가정의 시련뿐만 아니라 내 주변 세상의 시련도 헤쳐 나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토록 거대한 국가나 사회 문제 앞에서 이러한 태도는 너무 순진한 몽상으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능하신 분의 현존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 그리고 오로지 그분께서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으로 나를 위해, 그리고 나를 통해 다른 이들을 위해 생각하신 좋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실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영원으로 이어지며, 결국은 이루어질 하느님 사랑의 계획을 믿고 바랄 수 있습니다.

끼아라 루빅이 가르쳐 주었듯이 “둘이 서” 일하면 됩니다. “‘지금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위험에 처해 있거나, 몸져누운 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혹은 그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어… 하지만이 순간 하느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것을 하도록 하자. 열심히 공부하고, 청소하고, 기도하고, 아이들을 잘 돌보고…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보살펴 주실 거야.

 그분께서 고통 받는 이를 위로하시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예기치 못한 그 일을 처리해 주실 것이 틀림없어.’ 이처럼 모든 것은 하느님과 내가 완전히 하나 되어 둘이서 함께 이루어 내는 공동 작업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당신 자녀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의 이러한 서로 간의 신뢰는 기적을 낳습니다. 우리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곳에 그분께서 직접 찾아가시어, 모든 것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잘 해결하신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파비오 챠르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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